인문고전 큐레이터
김동규
큐레이터 소개 보기고전의 문 앞에서 길을 잃어본 분께, 『일리아스』의 인물과 분노를 읽어낼 한 장의 지도를 건넵니다. 서양 문화 원류 중 헬레니즘의 근원을 알고, 그 문화를 더욱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이야기.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읽기
강대진
그린비이 책의 기록 보기추천하는 이유
서양의 문학과 역사, 신화와 문화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알고 싶다면 『일리아스』를 피해 가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트로이 전쟁의 처음부터 친절하게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습니다. 전쟁이 10년째 이어지던 때, 그리스군 최고의 장수 아킬레우스가 분노하는 장면 한가운데로 독자를 데려가지요. 낯선 이름과 가계도, 긴 서사와 600쪽이 넘는 긴 내용을 아무런 준비 없이 따라가다 보면 금방 길을 잃을 수도 있을거 같아요.
저도 8년 전 국어 교사 독서 모임에서 강대진의 책『 일리아스, 영웅들의 전장에서 싹튼 운명의 서사시』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제서야 뿌옇게만 보이던 이야기의 구조가 조금씩 밝아지고 맑아지는 듯했습니다. 이 책은 원전을 대신해주는 요약본이라기보다, 어디에서 시작해 무엇을 바라보며 읽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지도에 가깝다고 해야겠네요
이번 책Q를 준비하며 다시 책을 읽으며, 이 책을 권할 이유를 찾아봤는데요. 서양 문화를 흔히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 이렇게 이야기하잖아요. 이 책은 헬레니즘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인거 같아요.
삼국지나 사기열전을 읽다보면 고사성어들의 유래를 담고 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지금도 일상적으로 쓰이는 그런 고사성어들을 통해 그 문화를 읽을 수 있듯이, 서양 문화의 두 개의 큰 원류 중 하나인 헬레니즘을 이해하는 데 이 책이 도움을 줄 겁니다.
일리아스의 이야기가 생겨난 지는 3,300년이 넘었고, 구전되던 이야기를 호메로스가 기록으로 남긴 때는 기원전 8세기 말로 학자들은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이렇게나 오래된 작품이 재미도 있고 작품의 완성도도 뛰어나니 말이에요. 강대진의 책을 지도 삼아, 천병희 선생이 그리스어 원전에서 번역한 《일리아스》를 꼭 도전해 보세요. 참고로 강대진 선생이 쓴 책은 제목을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읽기》이렇게 바뀌고 표지도 새롭게 해서 다시 펴냈습니다. 아마 읽기가 더 좋아졌을 듯해요!
공개된 읽기의 흔적
독자가 머문 페이지
이름 없이 공개하기로 한 페이지와 생각만 보여드립니다.이 큐레이션이 소개된 모임
